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한국화랑협회가 기획한 "한집 한 그림걸기-화랑
얼굴전"이 15일 개막된다.

화랑협회에 가입한 전국 62개 화랑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출품작가만도
3백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전시회다.

각 화랑별로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전시하고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는
만큼 미술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전시는 선화랑(734-5839)이 기획한 "2백인
조각가 소형 작품전"이다.

"한집 한조각놓기"라는 주제로 5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는 윤영자
김영중 민복진 전뢰진 최만린 최기원 심문섭 박석원 한창조 유영교 고정수
김희경씨 등 원로에서부터 신진까지 2백10명의 조각가가 참가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모두 40cm이하의 소품인 것이 특징.

1년여전 선화랑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만든 신작들을 작가별로 1~5점씩
내놓는다.

출품작들중엔 점당 3백만원이 넘는 것들도 있지만 가격이 대부분 1백만~
2백만원대이다.

테라코타나 폴리코트로 만든 일부 작품은 50만원이하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가나아트갤러리(733-4545)는 오경환 박영남 이종상 오수환씨 등 중견
작가 10명을 초대했고 학고재(739-4937)는 강요배 문봉선 민정기 신학철
이종구씨 등 "의식있는 작가" 작품을 내놓는다.

갤러리현대(734-8215)는 백남준 김흥수 윤형근 이왈종씨 등 원로 및 중견
작가 30명, 예화랑(542-5543)은 권옥연 남관 아르망 등 국내외 작가 30여명,
서림화랑(514-3377)은 이만익 이청운 김병종 황주리씨 등 중견작가 20여명의
작품을 각각 전시한다.

이밖에 청작화랑(549-311)은 김인자씨, 인데코화랑(511-0032)은 강명순씨,
표화랑(543-7337)은 이두식 곽훈씨, 미화랑(542-3004)은 이일호 김태정씨
등을 각각 초대했다.

지방화랑으로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청주 제주 등에서 14곳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부산 공간화랑(051-803-4101)은 김창열 고영훈 전혁림씨 등
10명, 대구 동원화랑(052-423-1300)은 김영리씨, 광주 쌍인화랑
(062-222-6655)은 정우범 김일해씨 등 6명의 작품을 각각 전시한다.

권상능 한국화랑협회장은 "미술품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적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