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가 숨지면서 전재산 5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고 시신을 병원에
기증한 사실이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평생동안 육영사업과 언론발전에 힘써온 최희섭(여)씨가 주인공.

최씨는 지난 95년 뇌졸중 전신마비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달14일
7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승섭(한조실업 전무)씨 등 최씨의 남동생 5형제는 최씨의 유지를 받들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있는 땅 9천5백평(싯가 5억원상당)을 부천시에
기탁했다.

또 시신은 연세대 부속 세브란스병원에 기증, 불치병 연구를 위해
이용하도록 했다.

최승섭씨는 "고인이 생시 아끼고 자주 찾아왔던 공원부지가 부천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면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하실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