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9일 오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4조엔의 특별감세를 실시하는 등 모두 16조엔규모의 경기대책을 실시하겠다
고 밝혔다.

하시모토총리는 올해 당초 실시키로한 2조엔규모의 소득세및 주민세 특별
감세 이외에 세금 2조엔을 추가삭감하고 내년에도 2조엔규모를 특별감세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감세와 관련, 교육분야 등에서 세금을 깎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총리는 감세와 10조엔규모의 재정지출을 포함해 모두 16조엔이상의
종합경기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총리는 심각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긴급피난형태의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경기대책을 조기에 실시하기 위해 이번 국회
에서 재정구조개혁법 개정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임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필요한 정책을 실시하지
않을때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해 사임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5월5일 열리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 이전에 추가경기대책이 포함된
98년도 수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시모토총리가 발표한 경기대책에 대해 시장에서는 감세의 규모나
형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따라 오후한때 달러당 1백31.42엔 까지 가며 강세를 보였던 엔화의
환율은 감세규모 발표후 1백32.14엔으로 밀렸다.

정부의 감세발표가 나오기 전에 장이 마감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1만6천5백36엔으로 전날에 비해 1백60엔이 뛰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