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쿠르트 공급업체들은 "학습지업체가 경쟁상대"라는 말을 한다.

IMF 한파이후 가정주부들이 학습지는 "살리고" 야쿠르트는 "죽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학습지 시장엔 "불황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IMF 한파속에 학습지시장의 팽창은 놀랍기만하다.

지난해 1조7천억원 가량이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2조원을 넘을 잔망이다.

시장확대로 대교 재능교육 구몬 웅진 등 학습지업계 "빅4"의 시장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순위 1위인 대교는 올해 매출목표를 5천5백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4천8백억원)보다 7백억원 가량을 늘려잡은 액수다.

회원수도 작년보다 30만명 늘어난 2백2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담교사도 6천명 가량 더 확충할 계획이다.

재능교육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8백80억원 늘어난 2천8백80억원.

회원수도 작년 73만명에서 올해 1백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6천5백명 가량인 상담교사 수도 1만명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

미국 홍콩 등 7개 해외지국 외에 추가로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도
지사를 설립, 해외교포 자녀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구몬은 6월중에 "스스로 과학"과목을 출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유아용 한글 교육프로그램도 연구중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작년보다 4백억원 이상 늘어난 1천9백억여원.

상담교사들에게 별도의 채점수당을 주는 등 교사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씽크빅"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웅진은 "창의력"을 앞세운 교재로
승부를 걸고 있다.

빅4중에 유일하게 공부방교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상담교사와 함께 공부방교사제도를 병행,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준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작년(6백79억원)보다 30%이상 늘어난 1천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 이건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