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의 우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수있는 방법중 하나가 좋은
비디오를 보는 것이다.

극장미개봉작으로 최근 나온 "스위트 마마" "미스터 룸바" "제우스와
록산느" 등은 이런 점에서 한번쯤 볼만한 비디오다.

"스위트 마마"는 가족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그린 작품.

"사랑은 비를타고"에서 어머니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데비
레이놀즈와 최근 주가가 상승중인 연기파 배우 알버트 브룩스가 주연을
맡았다.

모난 성격의 공상과학 소설가가 고향집 어머니를 찾아가 생활하면서 가족이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

구성과 연출이 비교적 탄탄하다.

"미스터 룸바"는 여성감독 마사 쿨리지가 만든 유쾌한 러브 코미디다.

평생 도박으로 살아가는 장난꾸러기가 유람선 여행을 하며 진정한 사랑은
찾는다는 내용을 경쾌하게 그렸다.

"개구장이 데니스"에서 감초같은 연기로 친숙한 월터 매튜가 찰리역으로
등장한다.

"제우스와 록산느"는 돌고래(록산느)와 호기심 많은 개(제우스)의 우정과
이 우정을 매개로 한 사람들간 사랑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매드맥스"의 조지밀러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폴리스 아카데미"의 스티브
구텐버그가 테리역을, "인디펜던스 데이"의 캐서린 퀼난이 마리역을 각각
맡았다.

< 강현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