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재정경제부 차관은 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주한 외국기업인을 위
한 정책설명회에 참석,"금융시스템과 기업을 포함한 경제구조조정은 앞으로
2년안에 마무리짓겠다"고말했다.

정차관은 이날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구조조정이 2년이상 길어질 경우
부실규모가 불어나고 비용도 커진다"며"점진적인 방법이 아닌 "빅뱅"식으
로 끝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의 촛점은 "우선 생존 가능한 은행과 기업을 구분하고 살아날 가망이
없는 은행과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에 빠져나갈수 있도록 퇴출로를 마련하는
데 둘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감안할때 퇴출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정차관은 지적했다.

이와관련,정차관은 국내기업및 은행들의 퇴출과정에서 외국투자자나 기관
들이 도와줄 방안을 "IBRD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차관은 대기업의 연쇄부도사태에 대해서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없
이 시장원칙대로 흘러갈 것"이라며"정부는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주력
하겠다는게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차관은"대기업 연쇄부도를 정부가 막아줄 것이라는 점은 고려하지 않고
시장상황에 입각해 적대적이든,우호적이든 원하는 방식으로 M&A전략을 짜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