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경제난을 감안, 올해 해외공관장회의 기간을 단축하고 각종
행사를 대폭 줄이는 등 공관장회의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회의에서는 외국인투자유치와 수출촉진에 최대한 노력토록 각
공관에 당부할 방침이다.

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매년 1주일간 열어온 공관장회의를 올해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동안만 개최키로 했다.

또 올해는 공관장 부인들의 귀국을 불허, 본부에서 지급하는 왕복항공료와
체제비를 약 3억원 줄이고 공관장들이 묵는 호텔 등급을 낮추는 등 지난해에
비해 행사비용을 40%가량 감축키로 했다.

회의 진행은 정무회의의 비중을 크게 낮추는 대신 경제통상회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따라 종전 지역별로 나눠갖던 정무회의를 지역별 공관장과 해당지역
진출 업체 대표간 회의인 지역 경제통상회의로 대체했다.

특히 청와대경제수석과 경제부처 차관, 주요그룹 해외담당 임원 등을 초청,
수출증진과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하는 경제연찬회도 갖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특히 샹하이(상해), 청도, 호치민, 프랑크푸르트,
사웅파울로 등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있는 지역의 총영사를 이번 회의에
추가로 초청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번에는 국회의원, 안기부 고위간부들과의 연회나 군부대
방문을 모두 없앴다.

대신 공관장들이 벤처기업을 직접 방문, 수출전선에서 뛰고 있는
벤처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는 기회도 갖기로 했다.

<김선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