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에도 수익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1일 계약자 배당중 자산운용 수익중 일부를 계약자에게 되돌려
주는 이차배당의 기준률을 전년보다 3%포인트 높인 12%로 확정했다고 발표
했다.

교보생명도 이날 시장경쟁상황등을 감안해 삼성과 같은 수준으로 이차
배당률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생명은 "신중한 검토단계", 제일 흥국은 미결정상태에 있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뤘다.

이로써 올해 계약자 배당은 각사마다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이들 5개 생보사들은 똑같이 9%의 이차배당을 실시했었다.

생보업계는 삼성의 이번 배당률인상방침은 IMF사태이후 어려워지고 있는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시장선점전략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말현재 삼성의 총자산 운용률은 10.9%에 달하는 등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시하는 인상조치인 까닭이다.

계약자배당은 가입한지 1년이 지난 보장성및 노후복지연금보험 등 일부
저축성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차 사차 장기유지배당 등으로 나눠 실시
된다.

삼성생명 한회사만 계약자배당 대상자가 줄잡아 7백만명을 넘어서 이번
배당률인상은 보험시장 전체에 상당한 파급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번 계약자배당률 인상은 자체 보험금지급여력이 올 3월말현재
3조9천억원(추정치)에 달하는 등 튼튼한 재무구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
했다.

삼성이 4월부터 1년동안 지급할 계약자 배당금은 이차 3천2백10억원 사차
8백억원 장기유지배당 90억원 등 4천1백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2천8백4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 송재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