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3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란 것은 앞으로 수개월안에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다.

국가신용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의 발행금리 조건이 종전보다 좋아지고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해외차입도 순조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 수준인 "Ba1"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3"으로 2단계
하향조정했고 포항제철은 현재의 "Ba1"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국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현대자동차가 부실
기업인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계획이어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
했다.

포항제철은 부실화된 철강업체들의 부담을 안게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