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빅뱅] (2) '외국자본 밀물'..미국/유럽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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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메이지생명보험은 독일 드레스나은행과 계열투자자문회사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파격적이었다.
회견장소도 도쿄시내에 있는 외국특파원협회였다.
장소역시 이례적이었다.
설명과 답변은 영어로 진행됐다.
생명보험회사는 가장 보수적인 금융기관으로 꼽힌다.
"내향적"인 조직으로 통해왔다.
이날 회견은 내용과 형식모두 빅뱅에서 생명보험이라고 예외로 남을수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생명보험만이 아니다.
은행 증권 신탁을 비롯 모든분야에서 외국자본의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자본참여나 업무제휴등을 통해 서구의 자본등이 일본열도 상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최대증권회사인 메릴린치는 폐업한 야마이치증권의 점포 31개를
최근 인수했다.
올 여름에 메릴린치일본증권을 설립하고 개인거래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영난에 빠진 도호생명보험도 미국의 대형 비은행계회사인 GE캐피탈이
산하로 넘어갔다.
이 회사는 GE캐피탈에디슨생명을 설립, 4월부터 보험시장에 뛰어든다.
일본채권신용은행과 미국의 뱅크스트러스트, 일본장기신용은행과
스위스은행, 닛코증권과 미국의 스미스바니가 짝짓기를 했다.
일본금융기관과 외국자본간 제휴러시는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외국계자본은 빅뱅찬스를 활용할 현지거점을 확보해야할 입장이다.
일본은행들도 빅뱅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국유력회사의 자금과 기술을
들여와야할 형편이다.
결국 빅뱅이 일본의 "금융쇄국"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리고 만것이다.
외국자본은 이미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시티뱅크가 대표적이다.
시티뱅크는 창구일변도인 일본은행에 맞서 전화를 이용한 거래방식으로
고객유치에 나섰다.
지난 1년동안에만 예금잔고가 1.5배나 증가, 1조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스미토모신탁은행과 제휴, 판매중인 "원금확보형"금전신탁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최대 투신사인 미국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도 도치기현의 우쓰노미야
농촌지대 2만2천평방m에 "정보의 숲, 도치기"를 슬로건으로한 대규모
금융센터를 세운다.
일본금융기관 가운데 교외에 대규모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국금융기관들은 10년이상 앞선 개인자산운용기술을 무기로 일본의
돈줄장악에 나섰다.
"금융도태"로 몸살을 앓고있는 일본은행등을 단숨에 제압하겠다는 기세다.
지난 86년의 빅뱅실시로 영국의 금융시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윔블던현상"을 일본에서 재현시키고 말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자본들이 일본열도에 금융게임의 소용돌이로 몰고갈수 있을 것인가.
미국과 유럽에 의해 포위됐던 메이지유신 초기의 쓰라린 역사가
도쿄금융시장에서 재연될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파격적이었다.
회견장소도 도쿄시내에 있는 외국특파원협회였다.
장소역시 이례적이었다.
설명과 답변은 영어로 진행됐다.
생명보험회사는 가장 보수적인 금융기관으로 꼽힌다.
"내향적"인 조직으로 통해왔다.
이날 회견은 내용과 형식모두 빅뱅에서 생명보험이라고 예외로 남을수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생명보험만이 아니다.
은행 증권 신탁을 비롯 모든분야에서 외국자본의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자본참여나 업무제휴등을 통해 서구의 자본등이 일본열도 상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최대증권회사인 메릴린치는 폐업한 야마이치증권의 점포 31개를
최근 인수했다.
올 여름에 메릴린치일본증권을 설립하고 개인거래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영난에 빠진 도호생명보험도 미국의 대형 비은행계회사인 GE캐피탈이
산하로 넘어갔다.
이 회사는 GE캐피탈에디슨생명을 설립, 4월부터 보험시장에 뛰어든다.
일본채권신용은행과 미국의 뱅크스트러스트, 일본장기신용은행과
스위스은행, 닛코증권과 미국의 스미스바니가 짝짓기를 했다.
일본금융기관과 외국자본간 제휴러시는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외국계자본은 빅뱅찬스를 활용할 현지거점을 확보해야할 입장이다.
일본은행들도 빅뱅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국유력회사의 자금과 기술을
들여와야할 형편이다.
결국 빅뱅이 일본의 "금융쇄국"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리고 만것이다.
외국자본은 이미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시티뱅크가 대표적이다.
시티뱅크는 창구일변도인 일본은행에 맞서 전화를 이용한 거래방식으로
고객유치에 나섰다.
지난 1년동안에만 예금잔고가 1.5배나 증가, 1조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스미토모신탁은행과 제휴, 판매중인 "원금확보형"금전신탁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최대 투신사인 미국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도 도치기현의 우쓰노미야
농촌지대 2만2천평방m에 "정보의 숲, 도치기"를 슬로건으로한 대규모
금융센터를 세운다.
일본금융기관 가운데 교외에 대규모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국금융기관들은 10년이상 앞선 개인자산운용기술을 무기로 일본의
돈줄장악에 나섰다.
"금융도태"로 몸살을 앓고있는 일본은행등을 단숨에 제압하겠다는 기세다.
지난 86년의 빅뱅실시로 영국의 금융시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윔블던현상"을 일본에서 재현시키고 말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자본들이 일본열도에 금융게임의 소용돌이로 몰고갈수 있을 것인가.
미국과 유럽에 의해 포위됐던 메이지유신 초기의 쓰라린 역사가
도쿄금융시장에서 재연될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