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 사외이사들의 연봉은 3천만원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는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은 사외이사
에게 월 2백만원에서 2백50만원의 급여와 이사회 출석때 거마비 50만원 등
연 2천5백만~3천만원선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부 그룹사들의 경우는 사외이사를 전무급으로 대우할 방침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월 2백만원선의 보수를 책정하고 있고 일부 영세기업은
급여없이 이사회 출석때만 소정의 거마비를 지급하는 곳도 있다.

한편 25일까지 정기주총을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 4백82명중 3개사를
겸직한 사람은 김두희 전법무장관 등 8명으로 조사됐다.

김전법무장관은 대우중공업 녹십자 대우정밀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배만운 변호사 석진강 변호사 송보열 제일시티스회장 이경희 전상업은행
신탁부장 이영우 공인회계사 최정탁 안진회계법인 대표 한정섭 전한국화약
상무 등도 3개사의 사외이사가 됐다.

김광두 서강대 경상대학장(금호석유화학 현대자동차써비스) 등 19명은
2개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들의 대우는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계 경영자포럼"이 세계 주요 기업 6백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3만3천달러(4천6백여만원)였다.

제조업이 3만5천달러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과 금융업이 각각 3만2천달러,
3만4백달러였다.

사외이사의 평균 숫자는 10명 이었고 1명이상의 여성 사외이사를 둔 곳도
17%나 됐다.

<최인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