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어느 외국증권사의 한국증시 리포트는 "한국시장을 당장
빠져 나와라(Get out of Korea now)"라는 헤드라인으로 시작되었다.

다소 거부감이 들 정도로 공격적인 표현을 쓴 근거로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과 도덕적 해이를 들고 있었다.

과거 외국인들에게 비춰지는 한국 증시의 개방정도는 낮은 정도를 넘어
거부의 수준이었다.

외국인에 대한 시장개방은 그저 증시부양수단 정도로만 간주될 뿐이었다.

투자가 경제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가 간과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일련의 개혁조치로 이러한 시각이 상당히
개선돼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