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천3백원대에 진입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천4백57원및 전일종가인 1천4백48원보다 낮은 1천4백35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중 1천3백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오후들어 1천3백6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1천3백66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장중에 1천3백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30일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24일 매매기준율은 1천4백2원30전에 고시될 예정이다.

2월말(1천6백52원60전)과 비교할 땐 2백50원가량 하락한 셈이다.

환율은 지난16일 올들어 처음으로 1천4백원대에 진입했었다.

외환딜러들은 한국은행의 선물환 개입물량의 만기가 도래, 공급요인이
늘어난데다 채권투자를 위한 외국인자금 유입도 확대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참여자 사이에 환율안정에 기대한 기대감이 넓게 퍼져 있어 기업들
이 외화당좌예금및 네고물량을 적극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환율바닥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환율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이번주중 1천3백원 초반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