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사업연도중 당기순이익이 7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5.7배나 급증했다.

12월말 결산법인중 당기순이익 증가율 랭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랭킹 1위는 출자지분매각차익같은 특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1백30배나
증가한 백광소재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러나 백광소재와 달리 특별한 요인이 아닌 영업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따라서 이 음료회사의 경상이익도 1백36억원으로 13.3배나 늘어났다.

음료사업체의 특성상 여름철 날씨에 한해 장사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의 경우 그런대로 날씨 환경이 좋은 편이었다.

여기에 주요 원재료인 오렌지 농축액 수입가와 부자재인 페트병 가격이
하락해 이익폭이 커졌다.

<> 청산은 영업실적도 양호했고 여기에 특별이익까지 더해져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12월말 결산사다.

청산은 지난해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10배나 증가했다.

경상이익도 4억원에서 36억원으로 9배나 늘어났다.

청산의 중국현지 생산공장 등에서 가방 핸드백 벨트같은 피혁제품을
만들어 생산품을 거의 전부 구미 및 일본 등 선진시장에 수출하는 회사다.

따라서 한국내의 내수부진 한파를 입지 않았다.

여기에 구미의 피혁 제품 수입 수요가 지난해에도 왕성했던데 힘입어
57% 정도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별이익은 공장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함으로써 비게된 부산 사하지역
공장부지를 매각함으로써 생겨났다.

<> 쌍용양회는 영업이익은 급증했으나 경상이익 급감하고 최종적인
당기순이익은 다시 급증하는 등 손익계산서 항목따라 굴곡이 심한
결산보고서를 냈다.

쌍용양회는 지난해의 시멘트업계 가격인상에 힘입어 1천3백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70%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도의 1백18억원과 비교해 급감했다.

금융비용부담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2백7억원으로 전년대비 10배난 급증했다.

미국 현지법인 매각과 창동부지 처분으로 인한 특별이익이
당기순이익으로 키웠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