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비를 돈이 아닌 폐품으로 받습니다"

주네트기업(대표 나종환)은 최근 용역비용을 돈 대신 폐품으로 받는 청소
보수및 인테리어전문점을 국내 처음으로 열었다.

폐품이 화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새거로맨"이란 이름의 이 전문점은 전화 한통화로 청소 보수 등에 관련된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는 이색점포.

고객 입장에선 폐품을 처리해야 하는 수고는 물론 공사비도 필요없다.

그야말로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걸맞는 사업이다.

이 회사는 모든 물건 및 용역에 대해 표준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다.

폐지류(10kg 기준)중 전산지가 2천원, 카탈로그 및 신문이 1천원이고
냉장고는 93년 이전은 2천원, 그 이후 중고품은 2만원이다.

또 화장실소독 1천5백원, 벽지땜질 1군데당 2천원 등 서비스비용도 표준화
돼 있다.

폐품 값이 공사비를 웃돌면 기록했다가 다음 공사때 계산한다.

주네트는 이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해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새거로맨 1호점을
개설했으며 추가모집중이다.

밴타입의 차량과 40여가지 장비포함 사업비는 8백만원선.

(02)5115-101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