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흑자기반을 완성해 99년부턴 이익을 내는 생보사로 탈바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신한생명 유성근 사장은 창립8주년(23일)을 맞이해 무엇보다 흑자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빠른 시일내에 적자경영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면 가격자유화시대에
치열한 경쟁을 극복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흑자경영의 비결을 핵심자산의 확보에서 찾는다.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채권과 대출 등 이른바 핵심자산이 기존
생보사수준인 총자산의 75%선에 달한다"고 말하는 유사장은 이에 힘입어
내년부턴 자산운용부문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범 8년째인 신설생보사로서 사업비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은 아직 힘들지만
상품판매부문과 자산운용면에서 이익을 내 전체수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생명은 이같은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 인력구조에서 점포및 상품전략을
재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펼쳐 왔다.

영업국과 영업소를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직원의
승진 상여금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IMF사태등에 따라 향후전망 불투명 등 여건급변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없다"며 "그러나 신한금융그룹의 하나라는
대외신용도를 앞세우면서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보험영업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납입자본금 5백81억원으로 신설사로선 최대규모인데다 엄격한 손익및
사업비 관리에 힘입어 올해에도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지급여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도 신한생명이 지닌 강점중의 하나이다.

지난 90년 재일교포 주주들이 출자해 설립한 신한생명은 올 1월말현재
총자산 1조7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견실한 중견생보사로 부상했다.

이회사는 IMF파고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창립기념행사
계획자체를 없앴다.

이회사가 과연 고객의 믿음을 얻어가며 사회복지기능을 보완해 주는
생명보험사로 커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재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