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간사이 대학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 사람은
백낙준(79.호텔임원)씨와 현평효(77) 전 제주대총장.
이중 백씨는 20일 졸업식에 직접 참석,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쓰여진 졸업장을 받는다.
백씨 등은 오사카의 상업학교를 졸업한뒤 1943년 간사이대학 법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1월 일본군에 징병됐다.
오사카의 일본군 부대에 배속된 이들은 한국에서 일본의 패전을 맞이한뒤
간사이대학 졸업을 단념, 전쟁후 서울대에 입학했다.
지난해 말 서울을 방문한 이시카와 아키라 간사이대학 총장이 이들의
이같은 사정을 알고 특별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 도쿄=김경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