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출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물거래소를
조만간 설치키로 했다.

20일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은 무역클럽에서 열린 무역업계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선물거래소를 어디건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며 "외환수수료인하와
환어음네고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본재 수출비중을 높이고 수출업체에 대한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무역업계 대표들은 무역업자의 중소기업범위(현재
50명)를 확대해 줄것과 외환수수료가 속히 인하되도록 수요자와 공급자가
참여하는 "외환수수료 협의기구" 설치를 건의했다.

박찬경 주화산업 사장은 "무신용장방식의 환어음네고난으로 외상수출이
어려워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양태열 금정공업사장은 "총액한도대출에서 무역금융부분을 따로 설정해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본재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수출구조를
바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박 장관은 "풀수 있는 문제는 빠른 시일내 검토해 해결하고 수출
업체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