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온 노인네들은 죽기전에 돈벼락 한번 맞아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곤 한다.

사실 경제적인 궁핍을 겪게되면 누구나 일확천금을 꿈꾸게 된다.

현대사회에선 복권에 당첨되는게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고생이 배어있지 않은 돈은 흥청망청 쓰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금방 바닥나게 된다.

일확천금은 얻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여기에 자신의 땀을 담아 일궈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옛사람들의 충고를 되새겨 볼만하다.

경기도 안산의 중소기업에서 10년넘게 근무한 C과장은 지난해 명예퇴직을
했다.

대기업에 안전벨트를 납품해오던 회사가 기아부도와 자동차수요 격감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져 대대적인 인원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C과장은 기업복권의 1등 연식(4천만원)에
당첨됐다.

C과장은 흥청망청 쓰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퇴직동료들을 모아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 걸음마수준이지만 사업체의 대표로서 다시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많은 근로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C과장의 경우처럼 우연한 기회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또다른
인생의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는 얘기다.

문의 (02)769-6932~5

<자료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