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의 로손 편의점 앞에서 인부들이 후지산 풍경을 가리는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급증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무단횡단하거나 도로를 점거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곳은 편의점 뒤 후지산이 지붕처럼 보여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사진)가 달러 위상이 예전만 못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주제로 Fed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과 금융(의 역할)은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결정하는 이들이 달러의 역할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달러가 쇠퇴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랫동안 제기됐는데도 달러는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라면서도 “달러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정학적 긴장, 러시아에 대한 제재, 위안화 사용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노력, 경제적 분열 등은 달러 사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탈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양국 교역의 90%가량이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과의 교역에서도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대신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도 탈달러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월러 이사는 또 “디지털 통화 이용이 늘어나는 것도 달러의 지배적 역할에 대한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달러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사
미국 중앙은행(Fed)을 폐지하는 법안이 공화당 의원들 주도로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Fed에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머스 매시 미국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Fed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매시 의원을 비롯해 앤디 빅스, 로렌 보버트, 조시 브레친 등 공화당 하원의원 20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이 법안은 Fed가 법적 근거를 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법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9년 론 폴 전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의 첫 발의를 시작으로 Fed를 폐지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이런 법안이 발의된 적이 없었다.매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으로 낮추고 싶다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Fed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Fed는 수조달러를 찍어내 재무부에 빌려줬다”며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전례 없는 적자 지출을 가능하게 했다”며 폐지 법안 도입 이유를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초 인터뷰에서 재선 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등 Fed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Fed의 통화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파월 의장과 번번이 충돌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 자문을 받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보고서를 작성했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