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들만 오세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만60세 이상의 퇴직자만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고령회사"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한 부동산회사와 공동설립한 "엑기스파트 60"이 바로 그
회사.

미쓰비시에 청소나 경비 등 갖가지 용역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입사조건은
연령이다.

60세이상이어야 한다.

정년도 없다.

근무하다 힘이 부치면 스스로 그만두면 된다.

직원이 노인들인 만큼 업무도 연령별로 분업화돼 있다.

65세가 채 안된 "젊은" 직원들은 "풀타임"으로 미쓰비시가 보유한 빌딩에서
청소를 하거나 경비를 선다.

65세이상 고령자는 미쓰비시가 아주 바쁠때 플렉시블(Flexible)타임으로
파견돼 허드렛일을 한다.

미쓰비시측은 "후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65세이상으로 높아짐에
따라 60~65세사이 퇴직자들의 생활이 매우 불안해 졌다"며 "이들을 고용해
퇴직자의 생활을 안정시키면서 회사는 회사대로 값싼 노동력을 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

이 회사는 2003년까지 5억엔(약 60억원)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