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인사 정치권개입 웬말"..한나라 관련상임위서 집중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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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포항제철 경영진 인사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산업자원위원회 등 국회 관련상임위에서 포철 인사문제를 집중
추궁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6일 포철 새 회장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 인맥인 유상부
전부사장이 내정된데 대해 김대중정부의 인사 편파성 문제가 또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부투자기관이자 국민기업인 포철 경영이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한나라당의 지적이다.
맹형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정정당의 총재가 점령군 사령관처럼 기존
인맥들을 축출하고 자신의 인맥들을 대거 복귀시키는 것은 한풀이 차원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모든 경제주체들에 대해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특정
정치인에게 정부투자기업의 실질적인 인사권을 부여하는 "김대중정부"의
모습은 공정한 인사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포철은 국제경쟁의 일선에 있는 기업"이라고 전제,
"기업은 여하한 경우에도 정치바람을 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만제 현회장은
국제사회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포철 신임
회장과 국제철강협회장이 따로 노는 기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여권이 포철의 방만한 경영사례로 꼽고 있는 신세기
이동통신의 경우 정작 TJ가 추진한 것이며 김현철씨 인맥에게 특혜를 줬다고
하나 TJ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에게 더 큰 특혜를 줬다"고
반박했다.
국민신당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이번 포철인사가 여권에서는 잘된 것이라고
하나 경제.경영논리에 따른 것으로 비쳐지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폄하했다.
이에대해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포철과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김만제
현회장 임명이야말로 정치권 개입인사"라며 "이번 인사는 정치권 개입에
의한 포철의 비정상적 인사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야권의 비판을 일축했다.
조용경 비서실차장은 "이번 인사는 김대통령이 포철 전임경영진에 대한
문책방침을 정한뒤 TJ에게 철강산업 회생방안에 관한 자문을 구했고 TJ가
고심끝에 건의한 내용을 1백%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김삼규.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
특히 산업자원위원회 등 국회 관련상임위에서 포철 인사문제를 집중
추궁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6일 포철 새 회장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 인맥인 유상부
전부사장이 내정된데 대해 김대중정부의 인사 편파성 문제가 또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부투자기관이자 국민기업인 포철 경영이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한나라당의 지적이다.
맹형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정정당의 총재가 점령군 사령관처럼 기존
인맥들을 축출하고 자신의 인맥들을 대거 복귀시키는 것은 한풀이 차원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모든 경제주체들에 대해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특정
정치인에게 정부투자기업의 실질적인 인사권을 부여하는 "김대중정부"의
모습은 공정한 인사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포철은 국제경쟁의 일선에 있는 기업"이라고 전제,
"기업은 여하한 경우에도 정치바람을 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만제 현회장은
국제사회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포철 신임
회장과 국제철강협회장이 따로 노는 기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여권이 포철의 방만한 경영사례로 꼽고 있는 신세기
이동통신의 경우 정작 TJ가 추진한 것이며 김현철씨 인맥에게 특혜를 줬다고
하나 TJ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에게 더 큰 특혜를 줬다"고
반박했다.
국민신당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이번 포철인사가 여권에서는 잘된 것이라고
하나 경제.경영논리에 따른 것으로 비쳐지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폄하했다.
이에대해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포철과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김만제
현회장 임명이야말로 정치권 개입인사"라며 "이번 인사는 정치권 개입에
의한 포철의 비정상적 인사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야권의 비판을 일축했다.
조용경 비서실차장은 "이번 인사는 김대통령이 포철 전임경영진에 대한
문책방침을 정한뒤 TJ에게 철강산업 회생방안에 관한 자문을 구했고 TJ가
고심끝에 건의한 내용을 1백%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김삼규.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