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중 대부분은 아팔루사 옥마크 템플턴 TEI 등 미국계 펀드다.

HG아시아 등 홍콩계 자금도 일부 진출해 있다.

개인투자가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들의 투자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이들이 쟈딘플레밍 아이엔지베어링 모건스탠리 ABN암로 등 외국증권사들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외국투자가들의 주식매매주문은 적게는 수천주부터 많게는 10만주이상에
이른다.

평균적으로는 3만-4만주정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장세동향을 봐가며 그때그때 주문을 내기보다는 종목과 매매
가격대를 미리 지정해놓고 실제 매매체결은 외국증권 국내지점 등에 일임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한국과의 시차때문에 전날에 미리 주문을 내놓는 셈이다.

시간대가 비슷한 홍콩계의 경우는 오전장을 보고나서 주문을 내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매수는 주가가 빠졌을 때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주가가 빠지는 싯점이 환율이 오르는 시점과 거의 일치해 환차익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이같은 매매패턴의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인 지수대는 5백40-5백60선이 가장 많다.

동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월이후 이달 7일까지 이들이 순매수한
2조4천4백7억원중 40.89%가 이 지수대에 몰려 있다.

최근들어서는 외국인들도 큰 이익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다.

쌍용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요즘 내놓는 매물은 지난해
4백대에서 저가로 매입해 차익을 남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사들인 주식은 그대로 보유중인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외국인이 국내 최대 주주지분을 초과한 상장회사만도 현재 삼성전관 메디슨
등 15개사에 이른다.

외국인의 선호종목은 여전히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블루칩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점차 국민은행 한진중공업 삼성전기 등 중저가 대형주와
코리아써키트 한국전자 등 중소형 우량주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