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의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기업들의 부도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민간 신용조사기관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14일 지난 2월의 기업
도산(부채 1천만엔 이상)이 작년 2월에 비해 30.2% 늘어난 1천5백83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도산건수는 지난 84년2월의 1천6백38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부채 총액은 43.1%가 증가한 1조4백29억엔으로 전후 최대를 기록했다.

도산 유형으로는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인한 도산이 60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97년1월이후 가장 많았다.

판매부진 등 불황형 도산도 작년 2월보다 44%가 늘어난 1천1백19건으로
급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