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3월 자금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3월말 결산을 앞둔 일본계 은행들의 자금회수와 외채만기연장협상의
성사 불투명, 대규모 기업어음(CP)의 만기도래에 따른 기업 연쇄부도
가능성 등 악재란 악재는 전부 3월말에 집중되어 있는 듯 했다.

아직 3월말이 지나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CP의 만기도래에 대한 정부대책이 이미 시행중에 있고 외채만기
연장협상도 성공적으로 일단락 되었다.

이에따라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말 대란이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큰 투자수익을 안겨주는 대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