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계급인 상장과 장관급인
총후근부장을 역임한 조남기 장군이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정협)
부주석에 피선됐다.

정협은 13일 중국관영 CCTV를 통해 "현주석이면서 중국공산당 서열4위인
리뤼한을 정협주석에 재선임하고 조남기장군등 28명을 부주석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정협은 중국공산당을 비롯한 각 정파들이 국가 주요현안을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정협 부주석은 명예직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부총리급 예우와 함께
국가 최고지도층으로 분류된다.

충북 청원이 고향인 조장군은 중국 군부의 원로인 홍쉐즈 장군의 계열로
총후군부장과 당중앙군사위원 군사과학원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 베이징 = 김영근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