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리스업계에 대규모 임원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만료되는 임원은 총 41명으로 최근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커져 대대적인 물갈이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일씨티리스는 올초 김종덕회장이 퇴임한 자리에 권우하 전 제일은행
상무를 선임했으며 사장대행 체제로 운영중인 한일리스는 김성호 전 감사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또 공석중인 주은리스 대표이사에는 윤인학 전 주택은행 상무가 취임했다.

이와함께 산업리스 박만수사장을 비롯 개발리스 한여선, 기업리스 김봉규,
대구리스 이종소, 중앙리스 박동순, 신보리스 오강근, 조흥리스 이균섭,
한미리스 김현배, 경남리스 송국헌, 경인리스 함관수, 중부리스 이만식사장
등이 오는 7월까지는 임기만료돼 이중 상당수가 5월 주주총회에서 교체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도 개발리스 박창만 부사장, 제일씨티리스 김웅한 유재인 부사장 등
상당수의 부사장급및 상무 이사급 임원들도 상반기중에 임기만료된다.

리스업업계 관계자들은 "임기만료된 임원수가 예년에 비해 많은데다 현재
리스업계가 처한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상당수 임원들이 교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