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남미의 베네주엘라에서 PCS(개인휴대통신)망 운영에 나선다.

이 회사는 베네수엘라 PCS사업 추진업체인 헤라신컨소시엄과 PCS망 설계
및 시스템구축, 서비스운영과 관련된 기술제공계약을 맺고 이회사의
PCS통신망구축 및 운영업무를 모두 맡기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국내 이동통신업체가 해외에 PCS시스템설계및 운영노하우를 제공하고
운영까지 담당키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는 헤라신컨소시엄으로부터 1억5천만달러를 받고 CDMA(부호분할접속)
방식의 PCS망 설계및 장비설치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운영업무 일체를
내년부터 5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동통신교환기, 기지국및 단말기도 국산으로 공급키로해 3억달러에
달하는 장비수출도 가능해졌다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이달말부터 기술및 영업인력을 파견, 망구축
기본설계와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망설계및 구축작업때는 지형별 전파전달특성을 연구해 자체 개발한
"LG플랜"등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또 이번 기술제공을 계기로 남미 주변국의 새로운 통신서비스
사업에 헤라신컨소시엄과 공동진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진출형태는 설계및 운영노하우 제공, 지분참여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네주엘라의 통신및 투자컨설팅회사인 헤라신이 주도하는
헤라신컨소시엄은 오는 7월로 예정된 베네주엘라 PCS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사업권을 따내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