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차체의 용접품질을 높일수 있는 지능형 용접제어기가 개발됐다.

고등기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실 최재성 박사팀은 산업자원부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대우자동차와 지난 2년간 저항 점용접용 지능형 제어기
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어기는 철판종류에 따라 최적용접조건을 설정한 후 용접로봇에 전달
되는 전류의 세기와 용접시간을 실시간 측정.제어함으로써 최적용접이
되도록 설계됐다.

이 제어기를 차체용접라인에 도입할 경우 대당 4천개 내외의 용접점 품질을
개별관리, 품질안정화를 위한 추가용접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용접
작업 생산성을 20%가량 높일수 있다고 고등연측은 설명했다.

또 용접작업시 발생하는 불꽃을 최소화해 주변기기의 내구성을 높여 주며
작업환경의 안전도도 높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이 제어기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용접작업의 품질관리를 과학화함으로써 국내
자동차품질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등연은 이 제어기와 관련해 1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중이며
오는 7월까지 현장시험을 거쳐 대우자동차 용접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