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을 발라 구운 "조미김"이 일본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미김의 대일 수출은 총 2백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조미김 대일수출은 지난 96년 5만속(한속은 1백장)을 시작으로
97년 9만속,98년 17만속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수출물량은 일본 수협과 한국의 수산물수출조합사이에서 매년 쿼터
방식으로 결정되고있다.

올해 수출물량이 이처럼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은
일본내 소비자들로부터 한국 조미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미김은 수출가격도 한속에 1천8백엔정도로 일본내에서 고급품으로
인정받고있다.

또 조미김은 최근 급증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품중 하나로
자리잡아 보따리수출도 적지않게 이뤄지고있다.

수산물수출조합 전경진전무는 "일본내에 아직 한국식 조미김이
없는 상태에서 일본인들의 입맛이 한국제품에 점차 길들여지고 있어
조미김수출은 계속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산업 신동방 삼해상사등 수출회사들은 조미김 수입쿼터제가
3~4년내에 없어져 기업별로 치열한 수출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