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창립기념 공식행사가 사라진다.

삼성그룹은 오는 22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당초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했으나 대부분 취소했다.

삼성의 기술력과 생산제품을 선보일 대규모 전시회장을 용인 등에 설치
하려던 계획은 물론 호암아트홀에서 실시하려던 기념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창립 60주년이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포" 10주년을 맞는 날
인데도 행사자체를 모기업인 삼성물산 차원으로 축소, 삼성본관 국제회의실
에서 조촐하게 치를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제위기 상황인데다 비서실폐지 등 그룹지배구조가 변하고
있어 그룹차원의 성대한 기념식은 생략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