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 아스트라)의 성장은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은바 크다.

삼성물산은 박을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에게 스윙교습을
받게하는 등 매년 3억원씩을 지원하며 "박세리 키우기"에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세리를 통한 그같은 삼성물산의 스포츠마케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국산골프웨어 브랜드인 아스트라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지난97년초의 호주 알파인매스터즈 대회에서
"아스트라와 용품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건낸 적도 있다.

아스트라는 박외에 97기린오픈 우승자 김종덕, 강욱순 등 남자프로골퍼들도
후원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골프웨어 "아스트라클래식"은 지난97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
부터 골프웨어로 사상 처음으로 명품브랜드로 지정되는 등 품질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아스트라클래식 브랜드는 신모델을 내놓기 이전에 반드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테스트에 합격해야 했습니다"

삼성물산 의류담당 고승환 차장(21)은 이처럼 철저한 품질관리가 있었기에
아스트라브랜드가 골퍼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 클래식은 올해부터 수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국의 내셔널브랜드로서의 아스트라 이미지를 세계골퍼들에게 심어주고
달러획득에 일조하겠다는 포석.

이를 위해 브랜드 홍보에 박세리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아스트라측의
계획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