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이 미국 유럽연합(EU)등지에선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고있다.

반면 수입은 급전직하.

그동안 주력시장의 하나였던 동남아수출은 괴멸상황이다.

우리 무역수지를 뒷받침해 축이나 다름없는 중국수출도 올들어선시원찮다.

대일수출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지역별로 이런식으로 들쭉날쭉하는 교역은 필연적으로 통상마찰을
심화시키게 마련.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전년동기대비 0.2% 감소세를 보였던
대미수출이 올들어 지난 2월20일까지 19.8%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은 이보다 더하다.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율이 무려 29.9%에 달한다.

이에반해 수입은 양대지역에서 각각 34.2%와 36.6%의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반도체등의 업체들은 한국의 경쟁업체들이
환율덕분에 "소나기식"수출에 나섰다보고 경계심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은 한국이 수출일변도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극심한 내수침체와
달러아끼기운동등이 겹쳐 자기네 물건을 사가지않는다고 불평하고있다.

올 하기쯤엔 미국과 유럽과 통상마찰이 격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