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비상임이사 7명이 5일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해 화제다.

가스공사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 안병훈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등 7인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6개항의 윤리강령을 준수할 것을 서약했다.

국내에서 처음 제정된 이번 윤리강령은 비상임이사들의 업무수행에 따른
자율과 책임문제를 강조한게 특징.

특히 공기업 이사로서 주요업무인 사장선임과 경영평가등을 할 때 개인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도록 스스로 평가단에서 빠지는 제척조항과 비밀
유지조항을 두었다.

이사진은 또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소속회사의 발전은 물론 공기업민영화
정신이 조속히 뿌리내리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윤리강령의 산파 역할을 맡은 남대우 이사는"비상임이사는 그동안 회사의
결정사항을 추인해주고 거마비나 받아간다는 인상이 짙었다" 며 "이제는
시대변화에 맞게 책임과 용기를 갖고 자신의 경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이사는 또"이번 윤리강령이 앞으로 도입될 사외이사들의 역할 정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재직시"신용보증기금인의 윤리강령"을 제정, 화제를
뿌렸던 남이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단체들과도 손잡고 사외이사
전문 교육프로그램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