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학영 특파원]

미국 상무부가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D램에 대해 고율의 덤핑마진율을
예비판정, 대미수출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현대전자에 대해 12.64%, LG반도체에 대해
7.61%의 덤핑마진율을 예비판정했다.

3차 연례재심에서 현대에 대해 0%, LG에 대해선 0.01%의 미소마진율
(0.5%이하) 판정을 한 것과 비교, 크게 높아진 것이다.

LG에 대해선 제3국에 판매한 것으로 보고된 물량중 상당수가 미국에
저가로 수출됐다는 혐의를 추가했다.

상무부는 한국업체에 대해 세차례의 연례재심에서 잇따라 미소마진을
판정, 반덤핑규제대상에서 제외시킬수 있었는데도 "향후의 재발가능성"을
이유로 규제를 계속해 왔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미국내 보호무역주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예비판정은 명백히 부당한 것으로 WTO를
통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