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엔블록구상 재부상..일본자민당, 엔화 기축통화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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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를 아시아권의 중심통화로 만들자는 엔블록 구상이 급속히 재부상하고
있다.
이미 몇년전부터 논의돼온 것이지만 동남아 통화위기를 계기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집권 자민당에서 시작되고 있다.
쓰시마 유지 자민당 외무소위 위원장은 3일 "동남아 통화위기는 미 달러화
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비롯됐다"며 이에대한 대안으로 엔화를 역내 기축
통화로 운영하는 엔블록 형성을 제안했다.
쓰시마위원장은 지난달말 동남아 위기에 대한 일본의 대책마련을 위해
정부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한 인물이어서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는 "동남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달러화 중심에서 탈피해 엔화의
결제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쓰시마위원장에 이어 자민당 중진인 사쿠라이 신 의원도 "유럽은 내년부터
달러와 유러(EURO) 두가지를 사용하게 된다"며 "아시아에서도 달러외에
엔화가 중심 역할을 수행할 새로운 통화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블록 구상은 이미 지난해초 아시아통화기금(AMF) 설치논의와 함께
가시화됐다.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 통화위기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자는 것이 이 기금의 명목상 취지였지만 사실상 여기에는
아시아권에서 엔화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일본의 의도가 내포돼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미국 등 선진국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왔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구체적인 안은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민간
및 공공차관을 모두 엔화로 전환 <>상호 무역거래때 엔화로 결제하는 것
등이다.
동남아국과 일본의 무역거래에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이르고
있다.
또 일본 은행들이 아시아 지역에 빌려준 차관(2천7백50억달러 규모)도
엔화보다는 달러화 베이스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동남아국이 엔화를 이용할 경우 달러화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
있다.
이미 몇년전부터 논의돼온 것이지만 동남아 통화위기를 계기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집권 자민당에서 시작되고 있다.
쓰시마 유지 자민당 외무소위 위원장은 3일 "동남아 통화위기는 미 달러화
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비롯됐다"며 이에대한 대안으로 엔화를 역내 기축
통화로 운영하는 엔블록 형성을 제안했다.
쓰시마위원장은 지난달말 동남아 위기에 대한 일본의 대책마련을 위해
정부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한 인물이어서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는 "동남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달러화 중심에서 탈피해 엔화의
결제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쓰시마위원장에 이어 자민당 중진인 사쿠라이 신 의원도 "유럽은 내년부터
달러와 유러(EURO) 두가지를 사용하게 된다"며 "아시아에서도 달러외에
엔화가 중심 역할을 수행할 새로운 통화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블록 구상은 이미 지난해초 아시아통화기금(AMF) 설치논의와 함께
가시화됐다.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 통화위기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자는 것이 이 기금의 명목상 취지였지만 사실상 여기에는
아시아권에서 엔화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일본의 의도가 내포돼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미국 등 선진국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왔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구체적인 안은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민간
및 공공차관을 모두 엔화로 전환 <>상호 무역거래때 엔화로 결제하는 것
등이다.
동남아국과 일본의 무역거래에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이르고
있다.
또 일본 은행들이 아시아 지역에 빌려준 차관(2천7백50억달러 규모)도
엔화보다는 달러화 베이스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동남아국이 엔화를 이용할 경우 달러화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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