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위기로 인한 경제난의 여파로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해 하반기중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신용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13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행한 설문 결과 97년도 하반기동안 소비자
신뢰도가 역대 조사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대부분 소비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경기침체가 98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특히 한국은 고용 고정수입 경기 증시 삶의질 등 5개
조사항목중 증시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소비자신뢰가 바닥을 기록했다.

또 홍콩과 일본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통화위기 파장이 크지 않았던 대만의 경우 소비자신뢰도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경기회복세를 타고 있는 싱가포르 필리핀의 소비자
들도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