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이후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사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카드를 이용한 구매액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평균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도 평균 17% 줄어들었다.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등 유통업체에서는
이같은 카드사용감소가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일반신용카드와 백화점카드를 이용한 고객이 지난해
11월이후 매월 5%씩 줄어들어 카드고객비중이 지난해 11월 65.5%에서
올 1월에는 55.5%로 감소했다.

할인점 E마트도 매출은 매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0%씩 늘고 있으나
카드고객비중은 지난해 11월 41%에서 올 1월에는 33%로 크게 줄어들고 대신
현금고객이 늘고 있다.

대형슈퍼마켓인 LG슈퍼마켓도 상대적으로 덜하기는 하나 카드고객이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12월대비 1월카드사용량이 매년 평균 10% 정도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는 감소폭이 25%에 이르러 IMF한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IMF한파이후 미래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이 카드사용을
자제하는데다 할부수수료가 15%에서 19%로 오르고 연체가산율도 15%에서
25-35%까지 올라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의 경우 해당 백화점카드를 이용할 경우 6개월 무이자에 3-5%의
할인혜택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줄고 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