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외국인 거래비중(대금기준)이 10%를 넘어섰다.

월간 단위로 외국인 거래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지난 92년 1월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처음이다.

22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2~20일중 외국인들은 2조4천76억원어치를 사고
7천6백75억원어치를 팔아 전체 거래대금(14조8천9백85억원)의 1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주식시장의 최대 큰손이었던 투자신탁(7.2%)보다 무려
3.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올들어 큰폭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매수기준
외국인 비중은 16.2%에 달했다.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주식시장개방 첫해인 지난 92년에는 1.8%에
머물렀으며 외국인매물이 홍수를 이뤘던 지난해 11월 9.7%까지 올랐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비중은 2월중 14.9%로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거래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외국인의 영향권에 진입한 것을 뜻한다"며 "한국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그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