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원화
환율과 금리가 내리고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1천4백5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데 힘입어 전일보다 25.72포인트 오른 513.45를 기록했다.

합작사를 포함한 삼성전관의 외국인 지분이 49.96%로 50%에 육박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 우량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상승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상향조정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늘어난데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정부가 금리및 환율의 하향안정에 대해 합의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주가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8원60전 높은
1천7백13원의 오름세로 출발, 한때 1천7백23원까지 치솟았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돼 1천6백50원까지 떨어졌다가 1천6백72원에 마감됐다.

이에따라 20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전일보다 8원10전 하락한
1천6백96원30전으로 고시된다.

외환딜러들은 "S&P사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이 다시 활발해진데다 금모으기 행사에서 수집된 금을 해외에
팔아 마련한 달러화가 외환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해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