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에 명퇴방"

경기도 부천시 중동신도시에 위치한 부일상호신용금고(대표 김장기)가 6층
신사옥을 지으면서 1백80평(5층)규모모의 명퇴방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부일금고는 명퇴방에 아담한 소파들을 놓고 명퇴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문및 잡지대를 설치해 재취업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다 TV와 음료수대 등의 복지시설을 설치하고 바둑과 장기판 등도
구비해 놓았다.

시설이용료는 물론 무료이다.

명퇴자들은 또 점심시간엔 6층 구내식당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일금고측은 명퇴방 1백80평을 임대할 경우 보증금만 3억-4억원이 들어
오지만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주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론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라 휴게실로 꾸미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장기 사장은 "신용금고야 말로 지역주민과 애환을 같이하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라며 "지역주민들이 명퇴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때
신용금고가 앞장서 위로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명퇴방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김희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