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세계적 화학회사인 미국의 다우케미컬사로부터 1억2천5백만달러를
유치, 전남 여천에 고기능성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다우케미컬사와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 2억5천만달러를 들여
전남 여천석유화학단지에 연 13만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을 연내에
착공키로 하는 내용의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는 오는 2000년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2억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콤팩트 디스크(CD)와 방음벽 자동차 내외장재 헬멧
핸드폰 대형생수통 등의 제조에 쓰이는 소재로 투명성과 내충격성 내열성
전기절연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국내 수요는 3만5천t(1천4백억원 상당)으로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사가
합작한 삼양화성이 절반정도를 생산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다우케미컬사와 제너럴 일렉트릭사(미국) 바이엘(독일)
등 3개사가 전세계 수요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합작은 기존의 범용수지 위주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