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투신이 투신사중 처음으로 18일자로 문을 닫게 된다.

재정경제원 김경호 증권업무담당관은 "18일로 영업정지기간이 만료되는
신세기투신에 대해 더이상 영업정지 기간을 늘리지 않고 즉시 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곧바로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17일
밝혔다.

김과장은 "오는 24일부터 한국투자신탁에서 신세기투신 고객에게
원리금을 지급하기로 한만큼 고객에게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9년10월 설립된 신세기투신은 지난해 12월19일 재경원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뒤 영업정지기간이 한차례 연장됐었다.

신세기투신의 인가취소로 국내 투신사는 30개사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신세기투신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한 증권감독원은 이현구
대표이사와 안복천 전대표, 박원규 전부사장, 노영화 투자공학팀장 등
4명을 신탁재산과다운용과 불건전한 역외펀드운용, 부당업무처리 등의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신세기투신은 국민2종채권 (권면가액 3천1백54억원)을 과다매입하고
신탁재산 연계콜의 방식으로 6천2백55억원을 차입, 단기차입금 위주의
방만한 경영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