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미국경기가 활황세를 타는
가운데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인터벤처에 따르면 미국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는 미국
벤처캐피털회사들이 지난해 3.4분기(9~12월)동안 6백75개 기업에 모두
35억7천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4분기의 23억3천만달러,2.4분기의 31억7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이 기간동안 벤처투자를 받은 업체수도 전년 같은 기간의 4백43개사에
비해 52.3%가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성장단계별 투자액 비율은 초기단계 22.7%, 확장단계 40.5%,
후기단계 15.8% 등으로 나타났고 업종별로는 통신(22.3%), 소프트웨어및
정보(22.2%), 건강보조(9.4%), 비즈니스서비스(8.4%) 등의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

이로써 지난해 9개월 동안의 투자금액은 모두 90억8천만달러로 96년 한해
총 투자액 95억달러에 육박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