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싱가포르 일본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등 인도네시아 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체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16일 홍콩증시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고정환율제 도입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우려감이 강해지면서 항셍지수가 한때 3백26.94포인트(3.2%) 하락한
9,947.66까지 떨어졌다.

항셍지수가 1만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2주만이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5% 하락한 10,124.03에 폐장됐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71.14포인트(4.6%) 하락했으며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15.49엔 떨어졌다.

이밖에 태국(3.2%) 말레이시아(3.4%) 등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남아 통화도 큰 폭으로 하락,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주말의
달러당 8천1백50루피아에서 15%정도 하락한 1만2백루피아까지 폭락했다.

이 여파로 태국 바트화가 달러당 46.10바트에서 47.80으로 떨어졌으며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달러당 3.7200링기트에서 3.9500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