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 3조직이 금속산업연맹으로 통합해 조합원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별노조로 출범했다.

민주노총 산하 민주금속연맹과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자동차연맹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의원 및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의원대회를 갖고 금속산업연맹으로 통합했다.

통합 금속연맹의 초대위원장에는 민주금속연맹의 단병호(49) 위원장,
수석부위원장에는 자동차연맹의 조준호(40) 위원장, 사무처장에는 현총련의
이홍우(39) 수석부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1백84개 단위노조로 구성된 금속산업연맹은 조합원수가 19만3천여명으로
산별노조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3개 조직별 조합원수는 현대중공업 한국중공업 등이 가입되어 있는
민주금속연맹이 7만9천4백여명으로 가장 많고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이
포함된 자동차산업연맹은 5만7천여명,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등을 거느린
현총련은 5만6천7백여명이다.

민주금속연맹은 이달중 노동부에 조합 설립신고를 할 예정이다.

연맹은 올해 산하 노조들로부터 단체교섭권을 위임받아 금속산업
사용자단체와 중앙교섭을 추진, 평균임금 6.6~9% 인상과 정리해고 절차에
관한 고용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