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제강 해동상호신용금고 등 6월말결산 상장회사들의 97회계연도
상반기(97년 7~12월) 영업실적은 매출증가에도 순손실이 크게 늘어나
외화내빈상태를 면치 못했다.

15일 증권거래소는 36개 6월말결산 상장회사중 반기보고서를 내지 않은
해태제과와 한일방직을 제외한 34개사의 매출액은 11.4% 늘어난 반면
당기순손실은 3백74억원에서 1천7백6억원으로 4.6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지가 크게 악화된 주요인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부담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도파 신호제지 대한제분 등 10개사는 적자로 전환됐고 조비 삼양사 등
4개사는 적자규모가 늘어났다.

또 비비안 남한제지 삼표제작소 등 9개사는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반기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신성통상 농심 삼성출판사 등 8개사에
그쳤으며 협진양행 1개사만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