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피를 뽑지 않고도 체내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무혈혈당
측정기를 상품화, 올 하반기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최근 무혈혈당측정기 제작에 성공한 독일
아리스메드연구소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중으로 울산에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삼성은 아리스메드에 8백만달러와 10년간 순매출의 5%를 기술료로 지급키로
했다.

삼성은 아시아와 미주시장의 독점공급권을 갖는다.

상품명 "터치트랙"으로 판매될 이 무혈혈당측정기는 센서위에 10초간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 혈당측정이 끝나는 획기적 제품으로 상품화되기는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당뇨병환자들은 혈당측정을 위해 성인이 하루 4~5회, 소아의
경우 7~10회 피를 뽑아야 했다.

삼성은 올해 1백억원을 비롯,2000년 1천억원, 2003년에는 5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터치트랙 판매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세계에서 처음 상품화하는 만큼 2000년대 20% 이상의 세계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혈당측정기의 세계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3조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무혈혈당측정기 상품화를 계기로 의약 전자재료 등 고부가
정밀화학 신제품을 개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