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로 상용근로자가 줄어든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임시및 일용직
근로자는 6백9만4천명으로 지난 96년보다 42만8천명(7.5%)이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7백13만3천명으로 96년에 비해 24만4천명(3.3%)
줄어들어 96년(0.1%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취업자의 1주간 평균근로시간도 51.3시간으로 지난 80년이후 가장 작았다.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1백54만6천명으로 24만8천명(19.1%)이나 늘어났다.

반면 54시간 이상 일하는 상용 근로자는 96년에 비해 47만8천명(5.0%)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야근등 초과근무가 격감한데다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근로자를 임시직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여자의 경제활동인구증가가 27만5천명(3.2%)으로 남자
14만1천명(1.1%)보다 높아 여자의 노동시장 진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 55만6천명(실업률 2.6%)중 신규실업자는 23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43.6%, 전직 실업자는 31만9천명으로 23.2% 증가했다.

지역별 실업률은 공장지대가 몰려있는 부산과 대구가 3.9%로 가장 높고
1차산업 위주인 강원도가 0.8%로 가장 낮았다.

남자 취업자는 대부분의 연령에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50세이상 고령층의
취업자는 5백10만3천명으로 96년보다 25만4천명(5.2%)이나 증가했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