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증권사-깡통고객' 물고 물리는 소송전..지난달 민원 123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가폭락의 후유증으로 주식투자자 증권사 증권사직원 간에 책임소재를
    둘러싼 "물고물리는" 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손해를 본 주식투자자가 증권회사나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김모씨(서울시 종로구 신영동)는 지난달 S증권과 직원 이모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김씨는 이씨가 제공한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주식거래를 하다
    5천9백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D증권과 직원 최모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강모씨(서울
    서초구 잠원동)도 "증권사직원들이 본인 허락없이 매매를 하는 바람에
    1억2백만원의 손해를 입게됐다"고 주장했다.

    김모씨(서울 성북구 정릉2동)는 "기대이익"을 놓쳤다는 이유로 H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경우.

    주가지수옵션거래를 하던 김씨는 증권사 직원이 자신의 요구대로 매매를
    하지 않아 4억8천여만원의 기대이익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주식투자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된 증권사들은 자사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D증권사는 지난달 직원 김모씨(서울 노원구 상계동)와 김씨의 신원보증인
    정모씨 등을 상대로 9천2백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한 고객의 주식대금이 누군가에 의해 인출됐는데 이는 김씨가 고객의
    증권카드와 도장을 소홀히 관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회사측은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한 7천2백만원은
    물론 소송과정에서 쓴 변호사선임 비용 2천여만원도 내놓으라고 김씨에게
    요구했다.

    증권사들은 또 고객들을 상대로 한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이런 소송은 증권사들이 고객과의 소송행위는 최대한 자제해 왔었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B증권은 깡통계좌의 소유주인 배모씨(서울 성동구 마장동)등 3명에 대해
    각각 3천만~5천만원의 신용거래융자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증권분쟁의 급증은 증권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사건 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월 한 달동안 증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48건에 불과했으나 올
    1월에는 이보다 1백56% 늘어난 1백23건이 접수됐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

    ADVERTISEMENT

    1. 1

      '대장동 항소 포기 비판' 지검장 물갈이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및 공소 유지를 담당할 신임 수원지방검찰청장에 김봉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항...

    2. 2

      '女선수 신체 접촉 논란' 김완기 감독, 중징계 받은 이유는?

      마라톤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였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11일 삼척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시 체육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완기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

    3. 3

      광주 도서관 붕괴사고, 6개월 전에는 추락 사망사고 있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건물 붕괴로 4명이 매몰된 광주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는 올해 6월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고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중대 재해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방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